거울 앞에서 볼에 생긴 작은 점 하나를 발견하는 아침이 있다. 어제도 있었을 텐데, 오늘따라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이제 선크림을 좀 챙겨 발라야겠다.” 그런데 성분표를 펼치면 마음이 다시 복잡해진다.
햇빛도 신경 쓰이고, 매일 얼굴에 바르는 성분도 신경 쓰인다. 그렇다고 이름 어려운 성분을 하나씩 공부하다 보면 선크림 하나 고르는 데 작은 논문이 필요할 것 같다.
40대 여성을 위한 무기자차 선크림 추천도 여기서 출발한다. 기미·잡티는 자외선 관리가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성분에 대한 걱정 때문에 선택을 미루기보다, 내가 피하고 싶은 성분과 필요한 사용감을 나눠보자는 것이다.
좋다는 말보다, 내가 고른 기준부터
이번에는 논란이 있는 유기자차 성분인 옥시벤존, 옥티녹세이트, 아보벤존, 호모살레이트, 옥토크릴렌, 옥티살레이트를 넣지 않은 무기자차를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해당 성분이 모두 위험하다고 단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아래 제품들은 제공된 제품 정보에서 징크옥사이드 또는 티타늄디옥사이드를 자외선 차단 성분으로 사용하는 후보들이다. 다만 무기자차라는 말이 모든 성분이 미네랄이거나, 누구에게나 자극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향 성분과 보습 성분도 함께 봐야 한다.
또 닥터지·토리든·라운드랩에 들어 있는 부틸옥틸살리실레이트는 보습·분산 및 SPF 보조 역할의 성분으로, 이번 제외 기준인 옥티살레이트와는 다른 성분이다. 이름이 비슷하다고 같은 것으로 읽지는 말자.
다섯 가지 중, 내 얼굴에 필요한 쪽은?
1. 닥터지 그린 마일드 업 선 플러스
색이 들어간 톤업 제품보다 자외선 차단에 집중한 제품을 찾는다면 먼저 살펴볼 후보다. 50mL에 SPF50+·PA++++이며, 자외선 차단 성분은 징크옥사이드 단독이다. 병풀·어성초추출물과 엑토인,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등이 들어 있다.
장점은 제공된 현재 공식몰 성분표에 향료·에탄올 표기가 없다는 점. 향 성분부터 확인하는 사람에게 비교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실리콘 성분은 들어 있다.
아쉬운 점은 과거 버전과 성분 구성이 다를 수 있다는 것. 익숙한 제품 이름만 보고 재구매하기보다 실제 패키지의 전성분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백탁 정도도 구매 전 확인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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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토리든 다이브인 무기자차 마일드 선크림
선크림을 고를 때 “바르고 나면 너무 뻑뻑하지 않을까?”가 먼저 떠오른다면 눈여겨볼 제품이다. 브랜드는 수분 크림처럼 촉촉하게 밀착하는 사용감으로 소개한다. 60mL에 SPF50+·PA++++, 논나노 징크옥사이드 단독 차단제다.
10중 히알루론산과 판테놀, 알란토인, 세라마이드엔피 등 보습·진정 성분이 담겨 있다. 제공된 전성분에는 향료·에탄올 표기가 없다.
장점은 촉촉한 사용감을 중심으로 소개되는 제품이라는 점. 반면 실리콘 성분을 피하려는 사람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촉촉하다는 설명과 별개로, 내 피부에서의 발림과 백탁은 구매 전 확인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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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든 다이브인 무기자차 마일드 선크림 구매 정보 보기
3. 라운드랩 자작나무 무기자차 선크림
무기자차를 쓰고 싶지만 뻑뻑한 발림성이 걱정된다면 비교해볼 후보다. 브랜드는 무기자차 특유의 뻑뻑함을 개선한 부드러운 사용감으로 설명한다. 50mL에 SPF50+·PA++++이며, 차단 성분은 징크옥사이드다.
자작나무수액과 히알루론산 계열 성분, 연꽃잎·개똥쑥추출물 등이 들어 있다. 별도의 톤업 컬러는 없다.
장점은 부드러운 발림을 지향한다는 점. 다만 구주소나무잎오일이 들어 있어 향 성분에 민감하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전성분 전체 순서는 구매 전 확인을 권한다. ‘식물에서 왔다’는 설명만으로 내 피부와 잘 맞는다고 결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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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이소이 비건 톤업썬
선크림을 바르면서 얼굴빛도 가볍게 정돈하고 싶다면 방향이 조금 달라진다. 이 제품은 논나노 티타늄디옥사이드를 사용하는 무기자차로, 산화철 컬러가 들어 있어 톤 보정을 함께 고려할 수 있다. 40mL에 SPF38·PA++다.
녹차·애플민트·타임추출물과 스쿠알란 등이 들어 있으며, 실리콘 프리 제품이다. 판매처는 가볍게 블렌딩되는 사용감으로 소개한다.
장점은 자외선 차단과 톤 보정을 함께 원하는 경우 비교하기 좋다는 것. 반면 다섯 제품 중 차단 지수가 가장 낮아 장시간 야외활동용으로는 아쉽다. 에센셜 오일도 들어 있으므로 향에 민감하다면 함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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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이소이 모이스춰 닥터 선크림
톤업보다 보습 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면 살펴볼 제품이다. 50mL에 SPF50+·PA+++이며, 논나노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를 함께 사용한다.
티트리잎수와 5중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엔피 등이 들어 있다. 브랜드는 화장이 잘 받는 워터프렙 선크림으로 소개하며, 자체 지표에서 수분감은 4/5, 커버력은 1/5로 표시한다. 사용 후기가 아니라 브랜드의 설명이라는 점은 구분해두자.
장점은 톤업보다 수분감을 중심으로 고르기 좋다는 점. 하지만 라벤더·베르가모트 등의 오일과 리모넨·리날롤이 들어 있어 향 민감 피부에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실리콘 오일 프리라는 한 가지 특징만으로 결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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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읽었다면, 이 차이만 기억하자
| 제품 | 차단 지수 | 선택 포인트 / 확인할 점 |
|---|---|---|
| 닥터지 선 플러스 | SPF50+ PA++++ |
현재 정보상 향료·에탄올 표기 없음 / 버전별 성분 확인 |
| 토리든 다이브인 | SPF50+ PA++++ |
촉촉한 사용감 지향 / 실리콘 함유 |
| 라운드랩 자작나무 | SPF50+ PA++++ |
부드러운 발림 지향 / 구주소나무잎오일 함유 |
| 아이소이 비건 톤업썬 | SPF38 PA++ |
톤 보정 / 비교 제품 중 가장 낮은 차단 지수 |
| 아이소이 모이스춰 닥터 | SPF50+ PA+++ |
수분감 중심 / 향 오일·리모넨·리날롤 함유 |
성분표를 다 외우지 않아도 고를 수 있다
향료 표기부터 보고 싶다면 닥터지와 토리든을 먼저 비교해볼 수 있다. 촉촉한 사용감이 중요하다면 토리든과 아이소이 모이스춰 닥터가 눈에 들어올 수 있지만, 후자는 향 성분을 함께 살펴야 한다. 얼굴빛 보정이 필요하다면 아이소이 비건 톤업썬처럼 컬러가 있는 쪽을 따로 비교하면 된다.
민감 피부라면 사용 전 팔 안쪽 등에 소량으로 패치 테스트를 해보는 것을 권한다. 작은 부위에서 괜찮았다고 얼굴에서도 자극이 없다고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제품명이 같아도 버전이 달라질 수 있으니 구매할 때는 실제 패키지의 전성분을 확인하자.
가격과 판매 구성은 변동 가능하므로 구매 전 확인을 권한다. 특히 ‘자작나무’, ‘톤업’, ‘선 플러스’처럼 제품명 끝부분까지 읽어야 비교한 제품과 다른 제품을 고르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선크림을 고르는 기준이 많다는 건 유난스럽다는 뜻이 아니다. 매일 얼굴에 바를 것이니 궁금한 게 많은 것이다. 다만 ‘좋은 성분만 있는 제품’을 찾느라 끝없이 망설이기보다, 내가 피하고 싶은 성분과 원하는 사용감이 맞는 후보부터 좁혀보자. 선크림 선택도 조금 덜 피곤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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