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끝없는 가난과 질병 속에서 살아왔다.
사람들이 내게 어려움 속에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물으면, 나는 항상 대답했다.
"어제를 버텼으니 오늘도 버틸 수 있어요. 그리고 내일 일어날 일에 관해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가난과 분투, 불안과 절망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나는 언제나 힘닿는 수준 이상으로 일해야 했다.
내 인생을 뒤돌아보면 저버린 꿈과 깨진 희망, 산산이 조각난 환상의 잔해로 뒤덮인 전장이다.
싸움은 언제나 내게 극도로 불리했고,
결국 흉터와 멍, 심각한 부상과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외모만 남았다.

하지만 나 자신을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에 지나버린 슬픔을 생각하며 흘릴 눈물은 없다.
내가 겪어온 모든 고생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이 부럽지도 않다.
그런 여성들은 그저 살았을 뿐이지만,
나는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생이라는 음료가 담긴 잔 위의 거품만 맛보았을 뿐이지만,
나는 마지막 한방울까지 마셨기 때문이다.
나는 고생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결코 알지 못할 것을 알고,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
눈물로 눈을 씻어 깨끗한 눈을 가진 여성만이
넓은 시야를 갖고 세상 앞에 겸손해진다.
나는 '고난과 역경'이라는 명문 대학에서 쉽게 사는 여성은
무엇도 손에 넣을 수 없다는 철학을 배웠다.
하루하루 오늘을 사는 법을 배웠고,
내일의 걱정을 미리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미래'라는 어두운 위협 때문에 우리는 겁에 질린다.
나는 그런 두려움을 없앴다.
왜냐하면 경험상 내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날이 오면
그에 맞는 힘과 지혜가 생겨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소한 걱정거리는 내게 더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주위에 있는 '행복'이라는 건물이 전부 무너져 산산이 부서지는 걸 보고 나면
하인이 손 씻는 그릇 아래 그릇받침을 두는 걸 잊었다거나
요리사가 수프를 엎지른 일 정도는 신경도 쓰이지 않는다.
사람에게 지나치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걸 배웠기에
나를 그리 진실하게 대하지 않는 친구나
사람을 험담하는 지인에게서도 행복을 얻는다.
무엇보다 웃어 넘기지 않으면 울어야 하는 일을 정말 많이 겪었기 때문에
유머 감각이 생겼다.
문제를 마주하고 히스테리를 부리는 대신 농담으로 넘긴다면
그렇게 크게 상처받을 일이 없다.
지난 시간 내가 겪었던 고생이 유감스럽지 않다.
그런 고생을 겪으면서 살아온 모든 순간에 감사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내가 지불해야 했던 대가만큼 가치 있는 일이었다.
도로시 딕스는 '오늘이라는 구역'안에 살면서 걱정을 극복했다.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p.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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